목차
영화 콘클라베는 철학적인 스릴러면서, 에드워드 버거감독의 뛰어난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 구멍없는 서사로 이루어진 각본으로 웰메이드 영화로 평가받으며, 개봉 후 토론토 국제영화제, 텔루라이드 영화제, 국제촬영예술영화제 초청받았습니다. 그 결과 한국에서 2025년 3월에 개봉되었습니다. 영화 콘클라베에 관해 알고 보시면 좋은 정보들을 정리, 요약해보았습니다.
Q1. 교황 서거 후 장례절차
1) 서거 확인 : 교황청이 서거를 발표하면 의료진이 확인
- 교황청 궁무처장이 세 차례 교황의 세례명을 불러 응답 여부를 확인
2) 어부의 반지(페스카토리오) 반지 파기
카톨릭에서 '어부의 반지'라 불리며 교황의 공식인장입니다. 이는 어부였던 베드로가 죽은 뒤 초대교황으로 추서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교황들은 모두 베드로의 후계자로 여겨집니다. 반지는 새 교황 즉위 때마다 새로 만들고 사임 교황의 반지는 망치로 부숴 파기합니다.
3) 교황 처소 출입 통제
- 교황의 사망이 확인되면 새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교황청의 최고 책임자 수석 추기경에 의해 교황의 처소에 대한 출입 통제 및 장례절차 시작 ; 교황청 조기 게양 및 성 베드로 대성당 현관의 거대한 청동문도 폐쇄
4) 애도 기간 : 공식 애도기간은 서거 후 9일
Q2. 콘클라베란?
'콘클라베'
'열쇠로 잠근다'는 뜻의 라틴어로, 후임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추기경들이 모인 건물의 청동문이 봉쇄되고 모든 문과 창문도 납으로 봉하는 관행을 뜻합니다. 외부로부터 어떠한 압력도 받지 않고, 온전히 내부에서만 결정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콘클라베 진행방식
교황 서거 시, 사후 15~20일 사이에 베드로 대상당 내 시스티나성당에서 80세 이하 추기경들이 참석하는 비밀회의(콘클라베)를 열어 차기 교황을 선출합니다. 이론 상 교황선출은 성령의 인도를 받는 것으로 되어있으나, 실제로는 전 세계 추기경들이 로마에 도착하는 순간 정치적인 물밑 작업이 시작됩니다.
선거인단 소속 추기경은 '나는 교황을 뽑는다'라고 적힌 직사각형의 투표용지에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총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합니다. 또한, 추기경들은 스스로에게 투표할 수 없고 자신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즉시 제명됨 ; 영화에서도 본인을 지지해달라는 이야기보다 주변 지지자들이 지지세력을 모으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투표결과는 시스티나 성당에서 투표용지를 태운 연기의 색깔로 알립니다. (검은 연기 :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음, 흰 연기 : 교황이 선출됨) 흰 연기의 경우 재에 화학약품을 섞어 흰 연기를 피워올립니다.
차기 교황으로 선출된 자는 이를 공식확인하는 의미로 '수용한다' 라고 말해야 하며, 자신이 불릴 이름을 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추기경단 의장이 성베드로 대성당 중앙 창문에 나타나 라틴어로 '하베무스 파팜(우리에게 새 교황이 생겼다)'라고 선언한 뒤 신임교황의 이름을 공식 발표합니다.
Q3. 등장인물로 나타난 카톨릭의 죄악
로렌스 추기경 - 질투
영화의 주인공이자, 콘클라베를 이끌어나가는 수석 추기경입니다.
그는 공정함, 원칙을 바탕으로 자신의 본분을 다하려 애쓰지만, 진행과정 속에서 드러난 동료들의 범죄와 탐욕, 정치적으로 교황을 선출하려는 사람들을 보고 교황에 욕심이 없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가장 적합한 후보가 아닌지 계속 고뇌합니다.
결국 교황이 되지 못해 인간적인 면모 '질투'가 보이기도 하고, 마지막 기회를 욕심내기도 하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고 콘클라베를 무사히 마무리합니다.
벨리니 추기경 - 교만
벨리니 추기경은 선대교황의 측근으로 같이 체스를 두며 마음을 나누었던 추기경이자, 로렌스 추기경과 함께 진보파로 활동합니다.
그는 현실적이며 계산적인 인물입니다. 행동, 말 하나하나 다른 사람들 눈에 어떻게 비춰져 자신에게 어떤 손익이 될지 계산하는 인물입니다. 콘클라베를 정치세력전쟁으로 보고 진보파를 위해 봉사하는 듯 하지만, 결국 자신 또한 교황의 직분을 탐내고 로렌스 추기경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유일한 대안인 듯 행동합니다. 또한, 자신과 반대인 보수파 테데스코 추기경을 맹렬히 비난하며 그가 교황이 되는 것만은 막아야한다는 책임감에 빠져 교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빈다.
트렘블레 추기경 - 탐욕
트렘블레 추기경은 선대 교황 가까이에서 교황이 되려는 욕망에 사로잡힌 야망가로, 선대 교황의 건강악화설이 돌자 선대 교황이 사망하기 전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들에게 표를 얻기 위해 돈을 주고 거래를 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막강한 후보 아데예미 추기경을 끌어내리기 위해 그의 부정을 찾아내 콘클라베 과정 중 소란이 일어나도록 뒤에서 꾸미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대교황이 서거 직전, 그의 행적을 모두 감사했고 그의 투표권 매수내역이 드러나 면직당했다는 상황이 밝혀지면서 결국 '탐욕'이 드러나 추기경들의 지지율이 떨어져 결국 교황후보에서 사퇴하게 됩니다.
아데예미 추기경 - 색욕
아데예미 추기경은 젊고 진취적인 성향을 지닌 유력한 교황 후보자였으나, 30년 전, 19세였던 샤누이 수녀를 탐해 둘 사이의 아이가 있음이 밝혀집니다.
교황이 되고 싶었던 트렘블레의 작당으로 샤누이 수녀가 콘클라베 기간 로마로 불려오고, 아데예미 추기경과의 소란으로 과거의 실수가 드러납니다. 카톨릭에서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성추문에 휩싸인 그는 카톨릭의 보수적 가치와 충돌하며 결국 지지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테데스코 추기경 - 분노, 탐식
테데스코 추기경은 보수파에서 후보로 밀고 있는 추기경으로, 초반 지지율은 낮지만 다른 후보들과 달리 흠결이 드러나기 보단 무탈하게 교황후보로서 지냅니다.
하지만, 그는 카톨릭에서 인정하는 다름에 대한 인정, 조화보단, 무너진 카톨릭을 세워야한다는 정치적 신념하에 진보파를 폄하하고 이슬람을 적이라 표현합니다. 특히, 콘클라베 현장에서 각각의 언어로 무리지어지는 것을 보고 진보파의 영향으로 카톨릭이 분열된 것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강하게 주장하며 분노를 여기저기서 표출합니다.
그리고, 그는 실내 어디에서나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권력과 물질적 만족을 모두 취해야하는 탐식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Q4. 인 펙토레 추기경이란?
라틴어 'in pectore'는 '가슴 속에'라는 뜻이며, 교황이 임명하는 추기경이지만 교황만 알고 있는 추기경입니다. 추기경이 정치적으로 박해받을 수 있는 지역에 있는 경우 이런 방식을 사용합니다. 훗날 인 펙토레 추기경이 임명된 지역에서 가톨릭에 대한 박해가 종료되면 이때 임명된 사람이 현지의 가톨릭 교회를 복구하는 중책을 맡도록 하기 위해 임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그 정체는 교황만이 알도록 하는 것이며 당연히 그 지역의 가톨릭 박해가 끝나거나 교황이 내정한 추기경이 완전히 추방되어 귀국길이 철저히 막혔을 때 그 정체가 공개됩니다.
Q5. Innocentius
영화의 결말, 베니테즈 추기경은 '이노센티우스(Innocentius)'로 불리길 원합니다. '이노센티우스(Innocentius)'는 innocent 무고한, 순결한 사람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교황의 이름으로 자주 사용되어 1세부터 13세까지 13명의 교황이 있었습니다.
베니테즈 추기경은 영화 마지막 자신의 신체적인 문제로, 로렌스 추기경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신체적인 문제를 알고 성직자로서의 삶에 대한 고뇌로 힘겨운 시기를 지나기도 했으나, 신이 주신 몸 그대로를 인정하고 밝힘으로써 질타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길 원했습니다.
그의 신체적 특성 덕분에 성소수자, 수녀, 타 종교 등 소외되어온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신앙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많은 추기경들의 지지를 받습니다.
Q6. 원작 소설 <콘클라베>
많이 알려져있듯, 영화 콘클라베는 소설 <콘클라베>를 원작으로 합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동일하지만, 영화라는 매체로 넘어오면서 극적인 표현을 위해 각색되거나 달리 연출된 부분이 있습니다.
1. 추기경들의 인간적인 연약함에 대한 표현
소설에서의 로렌스 추기경(로멜리)은 권위를 강조하는 보수파 추기경들이나, 교황의 자리를 권력의 자리로 인식하고 탐내는 교황후보들을 향해 감정을 직설적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광장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추기경들을 신이 위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연출을 통해 추기경들도 똑같은 인간이고 신 앞에서는 연약함을 표현합니다.
2. 아그네스 수녀의 폭로
영화에서 트렘블레 추기경의 활동보고서가 추기경들 사이에 뿌려지고 그들 사이에 소란이 있을 때 아그네스 수녀가 등장해 폭로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소설에서는 수녀가 콘클라베에 직접적으로 나서는 장면은 없습니다. 즉, 영화를 통해 남성주의가 강한 교회에 교회가 남성들의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3. 베니테즈 추기경의 식전 기도
영화 속 베니테즈 추기경의 식전기도장면을 보면, 식전기도가 끝난 줄알고 자리에 앉으려다 계속되는 기도에 다시 일어나는 추기경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소설 속에선 존재하지 않는 장면으로, 베니테즈 추기경이 가지고 있던 소외된 자들까지 살피는 신념을 잘 드러낸 곳이라 생각됩니다.
Q7. 조리실 뒷편 사무실의 새장과 그 속에 갇혀 있는 새
영화 속 아그네스 수녀와 샤누이 수녀가 있는 사무실을 보면, 새장에 갇혀 있는 새를 볼 수 있습니다.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야 하지만, 새장 속에 갇혀 짹짹거리며 울고 있는 모습이 스쳐지나갑니다. 그리고, 폭발사고로 시스티나 성당의 봉인된 창문이 깨지고 난 후 이어진 마지막 투표날, 밖에서 날아다니며 우는 새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즉, 새장에 갇혀있던 새는 콘클라베를 위해 성 시스티나 성당에 갇혀 내부에서 종교전쟁이니, 무슬림을 인정하니 안하니 등 정치적 견해를 쏟아내며 떠들고 있지만 이는 결국 교회 자체의 권위만 생각하는 추기경들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발사고로 외부에서 들려오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는 장면에서 앞으로의 교회는 당파싸움이나 단순히 교회 안을 바로 세우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헌신하고 봉사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Q8. 거북이
영화 속 성 마르타의 집에 돌아온 로렌스 추기경이 거북이를 살펴보는 아그네스 수녀를 보며 선대 교황이 키우던 거북이들이라며, 계속 연못을 탈출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연못을 향하고 있는 거북이를 생각에 잠겨있던 로렌스 추기경이 발견해 들어다가 연못으로 되돌려놓는 장면이 있습니다.
선대 교황은 보수적이기보다 진보파에 가까웠고, 교회가 쇠퇴하지 않길 바라고 지속적으로 바깥과 교류함으로써 성장하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거북이를 연못에 풀어놓고 키웠 듯 추기경들을 믿고 활동을 지지하는 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북이들이 탈출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듯, 선을 넘어 죄악을 저지르는 추기경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다시 연못으로 향하는 거북이를 볼 때, 진정으로 교회를 생각하고 소외된 모든 이들을 감싸안는 베니테즈 추기경이 교황이 된 후 정상화 되고 있는 추기경들과 교회를 나타냅니다.
영화 줄거리와 관람평이 궁금하시다면?
2025.03.24 - [분류 전체보기] - 그들도 사람이었다, 영화 <콘클라베> 줄거리 결말, 관람평, 해석
그들도 사람이었다, 영화 <콘클라베> 줄거리 결말, 관람평, 해석
목차 영화 콘클라베 정보 영화 '콘클라베'는 바티칸에서 이루어지는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스러운 과정 '콘클라베'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욕망, 권력, 정치관계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묘사합
ddirddohar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