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파묘 (1월 29일, KBS2, PM 09:00)
줄거리(+결말포함)
2024년 2월 개봉한 파묘는 장재현 감독의 한국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지관, 장의사, 무당 등 한 무리의 사람들이 신비로운 무덤을 어지럽히는 섬뜩한 사건들을 파헤칩니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 스타급 출연진이 출연하는 파묘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와 풍부한 문화적 참고자료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영화는 서울에서 시작되며, 무당 화림(김고은 분)과 그녀의 조수 봉길(이도현 분)이 소박한 영적 상담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이들은 장남들 사이에서 원인 불명의 질병과 죽음을 초래하는 대대로 저주에 시달려 온 부유한 사업가 박지용의 접근을 받습니다. 지용의 10대 아들이 의학적 설명을 무시할 수 없는 증상을 보이며 가장 최근의 피해자가 됩니다. 화림의 조사를 통해 그녀는 가족의 조상 묘가 저주의 근원이라고 의심하게 됩니다. 지안사 상덕(최민식 분)과 상의한 끝에 무덤이 영적 에너지가 혼미한 지역, 즉 매장 금지 구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용은 지역 원로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저주를 풀기 위해 무덤 이전을 고집합니다. 상덕, 화림, 봉길,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은 위험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마지못해 팀을 구성합니다. 발굴을 시작하면서 갑작스러운 돌풍, 그림자 이동, 설명할 수 없는 속삭임 등 섬뜩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무덤을 열자마자 복수심에 불타는 영혼을 억누르는 전통적인 방법인 철제 말뚝으로 봉인된 고대 관을 발견합니다. 상덕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지용은 관을 열라고 명령합니다. 이 행위는 식민지 시대에 처형된 일본 장군의 안절부절못하는 유령으로 밝혀진 악의적인 영혼을 풀어줍니다. 분노와 어둠의 마법에 묶인 영혼이 발굴팀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하나둘씩 무서운 환영과 신체적 공격을 받습니다. 그룹은 곧 영혼이 두려움을 먹고 산다는 것을 깨닫고 지용 가족의 혈통 전체를 파괴하려고 합니다. 상덕은 원소의 자연스러운 균형을 재정립해야만 영혼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추론합니다. 상덕과 화림은 절정의 순서로 불과 성스러운 약초를 사용하여 영혼을 약화시키는 위험한 의식을 수행합니다. 상덕은 자신의 피를 이용해 결박된 봉인을 만들어 자신을 희생하고, 영혼을 다시 한 번 무덤 안에 가둡니다. 영화는 지용과 그의 가족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며, 화림은 영적 세계와 물리적 세계의 미묘한 균형을 되돌아봅니다.
영화배경 및 해석
ㄱㄱ
Q. 봉길의 몸에 새겨진 문신은?
태을보신경으로, 잡귀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경이라고 합니다.
Q. 미국 병원에서 화림이 아기병실에서 휘파람을 분 이유는?
무당들은 귀신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해 휘파람을 부는데, 귀신이 있다면 어떤 소리 또는 반응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고 합니다.
Q. 극중 박지용(애기 아빠)는 등산복을 입고나왔을까?
박지용이 입은 등산복은 '아크테릭스(Arc'teryx)’는 시조새의 학명인 '아키옵터릭스 리토그래피카(Archaeopteryx Lithographica)'의 약자에서 따 왔고 로고 역시 시조새를 상징한다. 영화적으로 해석한다면, 박지용의 조상인 친일파 할아버지를 의미하며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조상에게 있다라는 의미를 보여주는 복선입니다.
Q. 극중 박지용의 조부의 지위와 정체는?
유족들이 숨기고자 했던 비밀은 조부의 과거, 친일 이력이였습니다. 땅속에서 파낸 관을 통해 '중추원 부의장 후작 박근현'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중추원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자문기관으로 경술국치 이후 옛 대한제국의 벼슬아치 및 지역 유지들을 회유하기 위해 만들어지 기관입니다. 실질적으로 유명무실한 기관이었으며, 친일파에게 관직을 부여하고자 만들어진 곳입니다. 의장은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조선 총독 다음 서열)이 겸임하며, 부의장은 조선인으로 임명했는데 박지용의 조부가 바로 부의장이었습니다. 작위는 후작으로 다섯가지 작위 중 두 번째 서열로 엄청 높은 작위이며, 이완용 또한 후작이었으므로 동일한 급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Q. 첩장의 의미
영화 중반, 친일파였던 박지용의 조부의 묘가 첩장되어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아래에는 일본 주술사의 오니 관이 세로로 놓여있고, 그 위에 박지용의 조부 박근현의 관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오니의 관은 매우 섬뜩하고 지저분했지만, 박근현의 관은 향나무관으로 왕실이나 고관대작들이 쓰던 관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보기에도 화려한 관 아래 악한 기운을 풍기는 관이 잠들어있었다는 설정은, 친일파들과 그 후손들의 막대한 재산과 부의 근간에는 악행과 부조리가 있었다는 은유로 보입니다.
또한, 일본 음양사가 얼마나 교묘하고 표독스러운지 보여주는 부분이빈다. 일본의 오니장군의 존재를 철저하게 숨기기 위해 그 위에 친일파의 묘를 묻음으로써, 친일파를 살아서도 죽어서도 일본에 부역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사람얼굴뱀의 의미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한 뱀을 일본에서는 누레온나라고 합니다. 이 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요사스러운 요괴의 등장으로 앞으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질 것을 암시하기도 하며, 일본 장군 귀신을 보호 및 관리하는 보초병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Q. 기순애 스님의 정체
친일파 할아버지 묫자리를 소개해준 스님의 법명은 '기순애'였습니다. 기순애는 일본어로 여우를 뜻하는 '키츠네'의 음차로 보입니다. 일본인이 '키쓰네'라 발음한 것을 우리나라 사람이 '기순애' 라고 들었을 법도 합니다. 즉 기순애 스님은 음양사였으며, 일본 장군을 쇠말뚝 정령으로 만들어 한반도의 척추에 박아넣은 소름끼치는 인물입니다.
Q. 더 플라자 호텔에서 박지용이 갑자기 경례를 한 이유
파묘했던 박지용의 조부의 관이 열려 밖으로 나온 친일파 할아버지 혼은 박지용을 죽이기 위해 그의 몸속에 들어갑니다. 상덕이 이를 눈치 채고 호텔로 찾아갔으나 이미 할아버지의 혼이 그의 몸 속에 들어갔고 그는 갑자기 창문 밖을 향해 절도있게 경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 창 밖으로 조선총독부 건물이 흐릿하게 보이며, 친일파 할아버지가 습관적으로 조선총독부를 향해 존경과 충성의 의미로 경례를 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박지용이 물을 벌컥벌컥 마신 이유
박지용의 조부 박근현은 살아생전 친일파로, 저승에서 아귀의 형벌을 받았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아귀는 언제나 배가 고파 자기 주변의 것들을 먹어치우는 귀신입니다. 주변의 모든 것을 다 먹어치워도 끝내 만족하지 못하는 배고픈 귀신이며 주로 먹을 것이나 재물과 관련되어 죄를 짓는 경우 아귀가 된다고 합니다. 즉 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Q. 박근현이 자손들을 죽인 이유
친일파 할아버지 귀신이 자기 가족들을 죽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친일파 할아버지 입장에선 악지 중의 악지에 묻혀 몸도 편치 않은 상황에서 바로 밑에 일본 귀신까지 세로로 묻혀있어서 무섭고, 자식들은 자신이 남긴 돈으로 부유하게 살고 있으면서 누구 하나 찾아오는 이가 없어 외로운 상태입니다. 즉 '묫바람' 형태로 할아버지의 노여움과 자신의 불편함을 해소해달라는 경고의 의미였으나,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방치되다가 관뚜껑이 열리며 복수를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Q. 박근현의 혼령을 부를 때 화림이 주소를 읊은 이유
화림은 박근현의 혼령을 부를 때, 현 위치, 정확한 주소를 읊으며 혼을 부릅니다. 이유는 두루뭉실하게 부르면 그 지역 안에서 떠돌며 다른 사람에게 가거나 다른 집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불교식 장례나 화장할 때 정확한 주소를 부르는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Q. 봉길이 가위에 눌렸을 때 손가락으로 쓴 한자는?
봉길이 보국사에서 자다가 눈을 뜨니, 배 위에 죽은 스님 귀신이 배를 밟으며 간이 없다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위에 눌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봉길은 손가락으로 한자를 쓰는데, 바닥에 손으로 쓴 글씨는 '물리칠 퇴( 㨃)' 이며, 가위를 벗어나는 방법으로 쓴 것입니다.
Q. 일본 장군귀신 등장배경
극중 나오는 일본 장군귀신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죽은 장군, 다이묘로 소개됩니다. 세키가하라 전투는 1600년 일본 전쟁사에서도 손꼽히는 전투 중하나이며, 다이묘 장군은 전투에서 적군을 1만 명 이상 베어버릴 정도로 힘과 전투력이 상당했으나,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하여 참수당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 기쓰네 음양사가 일본으로 넘어가 다이묘의 묘을 다시 파묘하여 전투에 쓰던 오니의 칼로 보이는 긴 칼을 몸에 박아넣어 그 자체를 말뚝으로 만들고 참수되어 잘린 목을 꿰매어 봉인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주술로 정령(귀신)으로 만들었다는 배경입니다.
Q. 일본 장군 귀신이 간만 빼먹은 이유
동양에서는 흔히 인간의 정기가 한 곳에 모인 곳을 '간'이라고 보았습니다. 인간의 몸에서 해독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으므로 간이 인간을 살리는 부분이자 인간의 정기가 모인 곳이라고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정기를 흡수하기 위해 간만 빼먹은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Q. 일본 장군 귀신이 '북진'이라 외쳤던 이유
생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쓴 투구에 지네모양이 있었습니다. 투구의 모양은 장군의 가문을 의미하는 모양이며, 지네는 뒤로 가지 않고 항상 북쪽으로 가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지네의 습관을 반영한 것입니다.
Q. 일본 장군귀신을 쇠말뚝으로 만들어 한반도의 허리에 박은 이유
음양사는 풍수지리에 밝았고 음양오행을 잘 알았습니다. 한반도의 '정기'를 끊으라는 명을 받아 단순 쇠말뚝이 아닌 아무나 접근조차 하지 못하도록 주술을 통해 죽은 장군을 정령으로 만들어 한반도의 허리에 박아넣은 것입니다. 정령은 앞서 설명되었듯이 매우 강력한 육체와 전투력을 갖추었고, 정신적으로 강력한 동기가 있는 일본 장군이 정령이 된 것입니다.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1만 명 이상을 죽인 명장이었고, 2미터가 넘는 키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전투에서 패해 억울하게 참수당하여 한이 많은 장군을 활용한 것입니다.
Q. 은어와 참외의 의미
은어와 참외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가 주를 이룹니다. 첫 번째는 은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참외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좋아하는 음식이라 테스트를 하는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즉 상대의 가문이 어디인지 테스트를 하는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두 번째는 은어는 맛있고 귀한 음식이고 반면 참외는 맛없는 과일에 속해 바치는 음식에 따라서 상대의 충성도를 확인해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은어는 고급 음식이라 아무나 먹지 못했고 당시 일본에서는 참외재배가 힘들어 참외를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을만큼 귀한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막부시대에 은어와 참외를 즐겨먹었다는 것은 지위가 대단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Q. 화림과 같이 있는 할머니의 정체
화림이 일본 장군 귀신과 싸울 때 나타나 보호해준 할머니는 돌아가신 화림의 친할머니로, 화림을 항상 옆에서 보호하고 지켜주는 존재입니다. 무당이 되는 방법은 두 가지로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세습무와 신내림을 받는 강신무가 있습니다. 화림은 가족 대대로 이어지는 세습무로 보입니다.
Q 장재현 감독의 철저한 의도
영화 파묘의 촬영은 2023년 3월 1일에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개봉 후 곧바로 3.1절이었으며, 화림의 포르쉐 차 번호 또한 3.1절이었습니다.
흥행성적
파묘는 놀라운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2024년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최초의 영화가 되었습니다. 제작비 140억(손익분기점 330만)이 투자되었고, 쟁쟁한 출연진과 탄탄한 줄거리, 영화가 진행될수록 색다른 주제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꽤 높은 손익분기점이었지만 평점 8.22에 누적관객수 1,191만명을 동원하며 천만영화에 등극했습니다. 대부분 극중 주연 4인방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으며, 한국오컬트영화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무당역할의 김고은 배우와 이도현 배우의 힙한 분위기에 많은 관객들이 열광했으며 악지인 묘를 파묘할 때 한 대살굿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또한, 묫바람을 원인으로 파묘를 하는데 무당, 지관, 장의사 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파묘를 진행한다는 점도 색다른 포인트였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극의 중간부 사무라이 도깨비와, 도깨비 중심에 칼이 꽂혀있고 이 칼이 한국의 정기를 끊기 위한 일본의 계략인 쇠말뚝이라는 설정이 나오는 순간 일부 관객들은 스토리가 산으로 갔다며, A급영화에서 B급 영화가 되었다는 혹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컬트영화를 가볍게 보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있는 영화였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공포지수는 생각보다 낮으며 온가족이 명절 밤에 둘러앉아 보기에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로, 다같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