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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쿠팡플레이 무료로 오픈! 영화 <검은 수녀들> 줄거리 및 결말 총정리

by ddirddoharu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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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 수녀들 포스터

 

 

Introduction

 

2025년 초,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송혜교와 전여빈 주연의 <검은 수녀들>입니다. 이 영화는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수녀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특히, 기존의 오컬트 영화와는 달리 여성 수녀들이 중심이 되어 구마의식을 이끄는 독특한 설정과 강렬한 결말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검은 수녀들>의 줄거리와 결말을 자세히 살펴보고,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상징성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검은수녀들 정보

영화 검은 수녀들 정보
장르 미스터리
개봉 2025.01.24
제작비 (손익분기점) 103억 (160만명)
누적관객수 167만명
평점 ⭐6.45

 

영화 <검은 수녀들>은 앞서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공유한 스핀오프 작품으로, 개봉소식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송혜교 배우가 열연한 유니아 수녀의 거친 언행에 관한 예고편 영상들로 배우 송혜교의 더 글로리에 이은 새로운 모습과 <검은 사제들>에 출연했던 강동원 배우의 깜짝 특별출연으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제작비에 따른 손익분기점은 230만명이었으나, 개봉 전 160개국 해외 선판매를 통해 손익분기점이 160만명으로 낮아졌으며, 개봉 3주만에 누적관객수 160만을 돌파하며 다행히 투자 대비 이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평점 6.45에 해당하는 아쉬운 평점으로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배우 송혜교, 이진욱 등의 출연진과 강동원의 특별출연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영화 스토리가 많이 아쉽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특히 배우 이진욱이 연기한 바오로 신부의 경우 배우의 네임드에 비해 너무 적은 활약, 그리고 스토리 상 개연성의 부족, 축약된 구마의식 등으로 오컬트 매니아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스포주의😨 <검은 수녀들> 줄거리 결말

 

구마의식 중인 안드레아 신부
구마의식 중인 안드레아 신부

영화는 성스러운 배경음악이 들리며 누군가 한 허름한 건물 앞에 도착하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건물 내부에서는 희준(문우진 배우)의 구마예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카세트 플레이어에선 성가가 흘러나오고 부제가 기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갑자기 카세트 플레이어에 금이 가기 시작하며 고장이 났고 놀란 부제가 쳐다보자 희준이 웃으며 몸을 괴기하게 비틉니다. 그의 앞에 있는 사제 안드레아 신부(허준호)는 묵주를 낀 팔이 악령의 힘에 의해 잡아당겨져 괴로워하면서도, 왜 이곳에 온 것인지 말하라고 희준에게 소리칩니다. 희준은 안드레아 신부를 향해 '네가 나를 불렀도다'라 소리치고, 악령의 힘에 의해 주변 사물이 흔들리다가 희준과 그의 엄마가 함께 찍었던 사진액자가 떨어져 깨집니다. 건물 앞에 도착한 유니아 수녀(강성애, 송혜교 배우)는 담배 한 까치를 태우고, 안드레아 신부는 계속해서 구마의식을 진행하다 내동냉이쳐집니다. 담배를 모두 태운 유니아 수녀가 검정 베일을 정돈해서 쓰고, 한 손에는 액체가 든 흰 말통 하나를 들고 건물로 들어갑니다. 희준의 엄마와 마주친 유니아 수녀는 해방수녀회에서 나왔다고 인사하고 구마예식이 진행되고 있는 2층으로 올라갑니다. 구마예식이 진행되고 있는 방 앞에는 신용규 주치의가 예식이 무사히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고, 유니아 수녀를 본 의사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반깁니다. 유니아 수녀는 짧은 목례를 한 후 구마예식준비공간에서 성모 마리아 상을 잠시 집어들며 바라보다 문 앞에서 성호를 긋고 방에 들어갑니다. 

 

 

방 안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쓰러졌던 안드레아 신부는 왼쪽 어깨위에 무구로 보이는 칼이 꽂히며 외상을 입어 괴로워하고 있었고, 부제는 그 칼을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유니아 수녀는 들어가자마자 한 눈에 상황을 파악합니다. 그녀의 등장에 희준에게 씌인 악령은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겁도 없이 암캐가' 라며 으르렁 거립니다. 그 모습에 유니아 수녀는 일단 좀 씻자며 들고 온 말통 속 액체, 성수를 희준 머리 위로 쏟아붓습니다. 괴로워하던 악령은 그녀를 향해 '건방진 년, 서품도 안받은 암캐가!'라며 분노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신경도 안 쓴다는 듯 '엄마 매가 제일 아픈거 알지?'라며 대답합니다. 그러곤 뒤에서 안간 힘을 쓰고 있는 부제를 향해 구마 끝나기 전엔 칼 안빠진다며, 프란치스코 종과 하던 기도를 계속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악령은 누가 이렇게 무식하게 구마를 하냐며 분노하지만, 유니아 수녀는 아무렇지 않게 희준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암흑세계 지배자들과 하늘 아래 악신들과의 싸움에서 저희를 보호하소서
하나님의 모습대로 창조되고 사탄의 악재에서 비싼 값을 치르고 빼내신 인간을 도우러 오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전능하신 당신의 손을 드높이시고 강인한 당신 팔을 펼쳐드시고 영혼과 육신을 보호하시는 평화와 힘의 천사를 보내시어 당신을 모사하는 이 종으로 방문하시고 도우러 오소서 그리하여 모든 악의 힘이 도망치고 질투와 파멸을 일삼는 이들의 악의와 악행을 허물어지게 하소서 
(중략)
그 누가 나를 해치려 나의 하느님이신 당신과 함께 있기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나이다
(중략)

 

기도와 함께 영화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을 정의합니다. 

구마 : 악령의 사로잡힘에서 벗어나게 하는 로마카톨릭 교회의 예식
수녀 : 청빈·정결·순명을 서약한 여성
신부 : 미사를 비롯하여 성무를 집행하는 하느님과 인간의 중개자
부마자 : 악령이 몸속 내부에 존재하는 사람
장미십자회 : 교황청에서 악령들에 대적하기 위해 만든 구마단체
12형상 : 부마의 징후들로 장미십자회에서 일련번호를 분류한 악령의 종류

 

악령이 깃들게 된 희준
악령이 깃들게 된 희준

그리고, 희준이 악령에 씌이게 된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보여집니다. 

학교에서 공부 중 한쪽 귀가 이상함을 느꼈고, 한 손으로는 노트에 낙서를 하듯 무언가 그리기 시작합니다. 어둠에 삼켜지는 한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고, 초원에 흑염소의 모습이 비춰진 후 어느 건물에서 큰 불이 나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그리고 물가에 있는 희준이 무언가에 씌인 듯한 눈빛으로 물에 뛰어듭니다. 

 

희준에게 구마의식 중인 유니아 수녀
희준에게 구마의식 중인 유니아 수녀

현재로 돌아와, 유니아 수녀는 아멘이라 말하며 기도를 마칩니다. 기운에 빠진 악령이 희준의 목소리로 유니아 수녀에게 인간 중 가장 끔찍하게 죽을 것이라며 저주를 합니다. 불에 타 고통을 참으며 신을 저주하며 죽을 것이고, 유니아 수녀의 손에 죽은 악마의 보혈이 모여 씨가 되어 자궁을 북처럼 울릴 것이라 합니다. 아무 타격없는 얼굴로 그를 쳐다보며 그만하자고 이야기하곤, 구마의식의 마지막 단계인 이름을 묻습니다. 그는 라틴어로 그녀의 손에 죽어간 악마 부하들이 전해달라 했다며, 네 눈으로 다시 봄을 맞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저주를 퍼부으며 낄낄 웃습니다. 유니아 수녀는 짜증나게 뭐라는 거냐며 희준의 입에 무언갈 집어넣습니다. 그러곤 구마의식이 중단됩니다. 악령의 기운이 사라지자 안드레아 신부 어깨를 스쳐 박혀있던 칼날이 떨어졌고, 희준은 몸이 축 늘어진 채로 기절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안드레아 신부를 보며 악령이 다시 숨었다고 알려줍니다. 안드레아 시눕는 겁에 질린 듯한 표정으로 희준을 바라보고, 유니아 수녀는 기절한 희준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미카엘라 수녀의 등장
미카엘라 수녀의 등장

카톨릭병원 안, 서류를 보며 병원 복도를 걷는 한 수녀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어느 병실 안 희준이 누워있고, 희준의 맞은 편 침상에 있는 환자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주머니는 전혀 그런 환자 같지 않다며 희준의 주치의인 신용규에게 이야기하고, 그는 자애롭게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1인실이 나면 바로 옮길 것이라 양해를 구합니다. 아주머니는 설령 뭐에 씌인 애라고 쳐도, 여긴 하나님이 지켜주시는 병원이라 괜찮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때 병실로 미카엘라 수녀(이수영, 전여빈 배우)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신용규 의사에게 이제부턴 박형곤 바오로 신부(이진욱 배우)님이 담당하신다며 서류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려 병실을 나가려는 미카엘라 수녀에게 신용규 의사는 부마자를 부정하는 담당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의견을 묻습니다. 그리고 부마라는게 존재하지 않는 거라 생각하냐며 질문을 던지지만, 미카엘라 수녀는 신용규 의사를 잠시 쳐다봅니다. 그때 의사 옆에 있던 간호사가 눈치를 보다 악의 존재는 선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지 않냐며 어색한 분위기를 깹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생각을 마친 듯 답변을 합니다. 그녀는 부마현상을 해리성 장애와 경계선 인격장애의 복합적인 작용 현상, 쾌적한 환경에서 지속적인 상담과 꾸준한 약물치료, 인지능력 향상훈련으로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한 치료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희준을 바라보며 비슷한 임상 케이스도 이미 충분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신용규 의사는 역시 박형곤 신부님 제자라며 감탄하며 그녀의 의견을 존중해줍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이야기가 끝나자 병실을 나가는데, 뒤에서 사람 맞나며, AI 같다고 차갑다는 환자 아주머니와 보호자의 뒷담을 듣습니다. 

 

희준의 엄마와 상담하는 박형곤 신부
희준의 엄마와 상담하는 박형곤 신부

그 시각, 바오로 신부의 방에선 희준의 엄마의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바오로 신부는 그 간의 기록을 보며, 구병시식도 했냐며 희준의 엄마에게 질문합니다. 수산에 그 쪽으로 영험한 스님이 있다고 들었고, 뭐든 다 해야한다는 생각에 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립니다. 바오로 신부는 숨을 깊게 내쉬며, 희준의 엄마에게 인간의 머리로 이해할 수 없고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연달아 일어날 때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동전을 10번 던졌는데 모두 앞면이 나온다면 신기한 우연인 것이고, 우리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불행한 일들이라고 생각해보자고 설명합니다. 나약한 인간들은 이런 신기한 우연들을 오컬트나 미신, 사이비 교주들의 엉뚱한 교리들에서 그 맥락을 찾고 그런 것들에 휘둘린다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식으로 당신에 대한 믿음을 시험하는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그리곤 책장에 꽂혀있던 자신이 썼던 책 '빙의의 정신분석과 치료'라는 책을 희준의 엄마에게 보여주며 이야길 계속 합니다.아드님에게 필요한 건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 그게 전부라고 설명합니다. 희준의 엄마는 안드레아 신부님도, 해방수녀회 수녀님 말씀도 있었다 이야기하자, 바오로 신부는 서품도 못받은 수녀가 아이 장엄구마를 한 거냐며 어이없어 합니다.

 

대주교 회의에서 구마의식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유니아 수녀
대주교 회의에서 구마의식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유니아 수녀

그 시각 유니아 수녀는 담당 주교 사무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회의에서 로마에 있는 김범신 신부님께 연락해야 하고, 안되면 최준호 신부님이라도 연락해달라고 주장합니다. 담당 주교는 모든 일에는 절차라는게 있는데, 수녀가 구마의식을 진행하는 것에 난색을 표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허윤철 안드레아 신부님이 도와달라고 연락주셨고, 그 날의 구마의식은 주교님이 허락하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담당 주교는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대교구에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유니아 수녀는 묵주를 쥐고 한숨을 쉬며 말씀 짜증나게 한다고 대놓고 이야기합니다. 주변에서 제지를 하고, 주교는 해방수녀회에서 기다릴 것을 제안하지만 유니아 수녀는 이렇게 내뺐다가 나중에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 걱정아닌 걱정을 합니다. 부마자임을 확인했음에도 방관하는 것 역시 살인이라 이야기하고 유니아 수녀는 회의 중 밖으로 나가고, 그녀가 나가자마자 신부들은 뒷담화를 합니다. 김범신이 똑같이 가르쳐놨다며, 주교는 수녀가 무슨 구마의식이냐며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신부는 안드레아 신부를 찾아갑니다. 안드레아 신부는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짐을 싸고 있었고, 유니아 수녀는 고향 내려가서 뭐하시려고 그러시냐 물어봅니다. 안드레아 신부는 고향에 내려가 주민들 영어를 가르치려 한다고 설명하고, 희준과 관련된 서류들을 정리해서 유니아 수녀에게 전달합니다. 기록 중 희준이가 자살시도한 사건기록을 보고 안드레아 신부는 희준 자신이 죽으면 다 끝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희준의 몸에 남아있는 악귀의 대장은 단순한 그저 그런 잡귀나 사령이 아니라고 알려줍니다. 안드레아 신부는 희준과 비슷한 경우가 딱 한 번 있었다며, 비공식적이고 기록이 전부 폐기된 구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을 부정하고 인간의 몸을 빌려 지독한 악행을 저지르는 악마들, 희준에게 씌여있는 악령은 분명 12형상일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그렇게 자료를 정리해서 떠나고,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안드레아 신부는 갑자기 코를 비비며 몸을 비틉니다. 

 

유니아 수녀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습니다. 의사는 유니아 수녀에게 건강검진을 자주 받는 편은 아니였던 것 같다며 뜸을 들였고, 유니아 수녀는 그냥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의사는 평소에 자궁에 이상을 못 느꼈는지, 암이 주변부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이 죽는지 물어봅니다. 그 후 로비에서 대기하던 중 간호사가 다음 예약날짜를 안내하는데, 간호사에게 박형곤 바오로 신부님과 면담할 일이 있다며 안내를 부탁합니다. 바오로 신부는 구마는 시대적 요구가 만든 일종의 문화행위이며 변질된 지 오래됐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영적 능력자라 믿으면서 악에 대항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요새는 스스로를 라이트워커라 칭하고, 유니아 수녀도 검은 수녀라 불리는 걸 알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부마자에 대한 이야길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는 신비주의자들은 일반인들보다 에고(ego)가 강하고, 강한 집착과 집념에 가까운 에고가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환상을 만들기도 한다고 인정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바오로 신부는 희준이가 학교폭력과 왕따를 당하며 만들어낸 환상일 뿐 부마는 없다고 단정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아이가 고통받고 있고 악마든 환상이든 애만 살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합니다. 바오로 신부는 아이를 살리는 것은 의식이 아닌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숱한 진료기록이 없으면 구마를 허락받는 것조차 불가능하고 정신과 치료도 받을 만큼 받았다고 강하게 어필합니다. 하지만 바오로 신부는 희준이가 불행히도 이제서야 자신에게 왔고, 다행히 자신의 치료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설명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시간을 끌면 아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설득합니다. 하지만 바오로 신부는 섣부른 구마로 아이가 위험에 빠질 수 있고 이미 그렇게 됐지 않냐고 유니아 수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니아 수녀에게 넘지 말아야할 선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지지 않겠다는 듯 12형상에 대해 들어봤는지 물어봅니다. 바오로 신부는 당신이나 희준이나 사실은 같은 거라며 하느님은 둘 중 어디에도 없고 오직 하늘에만 있을 뿐이라고 단정합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희준이가 자신의 환자로 온 이상 구마는 쉽게 허락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교단과 교리에 대한 존중부터 배워야한다고 설명합니다. 

 

그 시각 희준의 병실, 희준을 바라보고 있는 희준 엄마에게 빚 독촉 전화가 옵니다. 희준의 엄마는 안절부절하며 창가로 와서 전화를 받고, 희준은 뒤척입니다. 빚쟁이는 희준의 엄마에게 아들이 미쳤다고 그래서 불쌍해서 봐줬더니 배운 것도 없는 년이라며, 몸을 굴리던 장기를 팔던 돈을 갚아야할 것 아니냐며 쌍욕을 합니다. 그리고 창밖에선 까마귀가 울고, 그 모습을 본 희준의 엄마는 희준의 밭밑에 서서 희준의 머리맡에 있는 십자가 상을 멍하니 바라보다 식사 중이던 젓가락으로 자신을 찌릅니다. 

 

병원 옥상에서 떨어진 희준의 엄마와 사태를 확인하러 온 박형곤 신부, 유니아 수녀, 미카엘라 수녀
병원 옥상에서 떨어진 희준의 엄마와 사태를 확인하러 온 박형곤 신부, 유니아 수녀, 미카엘라 수녀

그리고 미카엘라 수녀가 급하게 숨을 헐떡이며 바오로 신부방에 뛰어들어가 최희준 환자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음을 이야기합니다. 건물 밖으로 뛰쳐나온 바오로 신부와, 유니아, 미카엘라 수녀는 현장으로 뛰어갑니다. 그 곳엔 희준의 엄마가 한쪽 눈에 젓가락이 꽂혀 있고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고, 병원 관계자는 바오로 신부에게 옥상에서 투신했다고 알려줍니다. 바오로 신부는 성호를 그으며 기도 후 미카엘라 수녀에게 아이의 상태를 물어봅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진정제를 투여했다고 보고하고, 바오로 신부는 깨어나면 자해위험이 있으니 스태프들이 교대로 돌아가며 관찰하도록 지시하고 병원으로 들어갑니다. 유니아 수녀는 희준의 엄마가 떨어진 장소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근원지를 발견하곤 조용히 읊조리며 기도합니다. "더러운 영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너희는 거기서 당장 떠날지이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도 말지어다. 다시는 우리를 건드리지도 말지어다. 너희가 물을 죄의 자리가 없어졌으니 당장 떠나거라." 그녀의 모습을 보고 미카엘라 수녀도 그 곳을 바라봅니다.

 

미카엘라 수녀에게 도움을 청하는 유니아 수녀
미카엘라 수녀에게 도움을 청하는 유니아 수녀

그날 저녁 병원을 나온 미카엘라 수녀는 비가 쏟아지는 모습을 보고 멈춰서 한숨을 쉽니다. 그때 차를 끌고 온 유니아 수녀가 미카엘라 수녀 앞에 정차하고, 희준 엄마 장례식장에 태워다주겠다며 같이 가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희준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기도드린 후, 함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허겁지겁 아이스크림을 먹는 미카엘라 수녀를 빤히 보던 유니아 수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른쪽 귀에 선천성 청각장애가 있고, 이어폰을 끼지 않으면 전화통화나 음악감상이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악령들의 소리는 속삭임까지 다 들린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과 같은 증상 외에도, 보이거나 냉기,열감으로 알거나 느낌으로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영이 뜬다' 고 하지 않냐며, 미카엘라 수녀도 악령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물어봅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모르는 척 무슨 소리신지 모르겠다며 아이스크림을 계속 먹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유니아 수녀는 넌 뭐냐며, 영이 보이는지 들리는지 물어봅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어떻게 알았냐는 듯 유니아 수녀를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유니아 수녀는 너도 같은 영적능력자이지 않냐며, 신가물, 무당은 싫고 그래서 수녀가 되었고 병원일하면 땜할 수 있다는 건 무당한테 들었냐며 물어봅니다. 유니아 수녀의 말에 들켰다는 점에 당황한 미카엘라 수녀는 무례하시다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유니아 수녀는 달이 끝나기 전에 아이를 병원에서 빼돌려 구마부터 해야한다고 설명합니다. 아이 엄마의 죽음으로 잠시나마 박신부 눈을 돌릴 수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미카엘라 수녀는 이렇게까지 나서는 이유가 뭔지 물어봅니다. 유니아 수녀는 그대로 두면 결국 그 아이는 죽는다며 설명합니다. 그리고 희준의 기록을 미카엘라 수녀에게 주며 자신 혼자서는 불가능하고 박형곤 신부의 제자라면 의심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박 신부가 부마는 없다고 했다고 하자, 유니아 수녀는 병신이라 욕하며 비웃습니다. 그리곤 그녀에게 구마라도 하자고 했냐며 애 빼돌리는 것만 도우라며 자료를 읽어보고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유니아 수녀에게 받은 자료를 들고 가게를 나섰고, 유니아 수녀는 걱정스런 얼굴로 떠나는 미카엘라 수녀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희준의 자료를 보고 타로를 보는 미카엘라 수녀
희준의 자료를 보고 타로를 보는 미카엘라 수녀

열심히 걸어가던 미카엘라 수녀는 탕후루를 우걱우걱 씹어먹으며 자신을 언제봤다고 저런 소리를 하냐며 기분 나빠합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 건네받은 녹음테이프와 자료들을 살펴봅니다. 녹취테이프에선 안드레아 신부가 희준에게 구마의식을 하는 과정이 담겨있었고, 희준이 그린 그림을 보고 무언가 깨달은 듯, 박형곤 신부가 쓴 책을 책장에서 꺼내 안에 숨겨져 있던 타로카드를 꺼냅니다. 그리고 타로카드를 펼치고 2장을 뽑아 카드를 확인합니다. 한 장은 악마카드, 나머지 한 장은 여사제카드를 뽑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을 회상합니다. 시설에서 같은 방을 쓰던 룸메이트가 카드 한 장을 뽑아보라고 했고, 어린 수영은 매달린 남자 카드를 뽑습니다. 룸메는 그러곤 잘 보면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냐며 수영에게 시설에서 나갈 수 있을 거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좋아하던 수영에게 타로카드를 선물로 줍니다.

 

과거를 회상하던 그 때 미카엘라 수녀의 방을 누군가 두드립니다. 방문을 연 미카엘라 수녀는 어린 시절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고 타로카드를 준 룸메가 방에서 목을 매 눈을 뜨고 죽어있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그 모습을 본 수영은 이후 폭식을 하며 룸메가 해줬던 이야기를 회상합니다. 룸메는 자신과 같이 인간과 악마가 나은 저주받은 아이들을 '귀태'라고 부른다고 이야기합니다. 시설에 들어가기 전 굿도 해봤지만 실패해 신당에 갇혀 무서운 그림을 보며 울었던 기억, 그리고 시설을 뛰쳐나와 달리다 시설 앞 마당에 있던 오래된 큰 나무 앞에서 넘어졌다가 나무에 목을 매단 채 있던 룸메의 모습을 다시 봅니다. 그리고 그 초원에 몰려있던 흑염소무리들을 보다 화들짝 놀랐고 일어나보니 악몽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때, 유니아 수녀에게 전화가 오고 악몽꿨냐고 물어봅니다. 그러곤 자신은 소리가 들리는데 너도 염소냐고 물어봅니다. 미카엘라 수녀가 놀래 주변을 둘러보며 답이 없자 유니아 수녀가 염소가 맞다는 것을 확신하고 생각은 끝났는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이른 아침,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가 자고 있는 희준을 데리고 어디론가 차를 타고 향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목적지를 물었고, 유니아 수녀는 망설이다 인천 주안에 있는 효원당을 간다고 알려줍니다. 효원보살이라고 자신과 같은 해방수녀회 출신 수녀이고 이쪽 경력이며 능력이며 만만치 않으니 걱정말라 이야기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무당이라는 사실에 어이없어 하며 유니아 수녀에게 못하는 짓이 없다고 비난하지만, 유니아 수녀는 구마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효원당에 도착한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는 희준을 휠체어 태운 채 들어옵니다. 그 곳에는 애동제자(신재휘 배우)가 있었고 그는 몰래 타로카드를 공부하다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며 카드와 책을 숨기곤 맞이합니다. 말을 심하게 더듬으며 애동은 예약자 성함을 물어보는데, 뒤에서 효원보살이 보는 눈도 있는데 수녀복은 조금 그렇다며 유니아 수녀를 맞이합니다. 

효원보살과 유니아 수녀는 둘이서 차담을 나눕니다. 신제자를 들였냐는 유니아 수녀의 질문에 효원보살은 절에 버려져 자라던 동자승이고 엄마가 무당이었대서 데려왔는데 신통치않다며 이야기합니다. 효원보살은 유니아 수녀가 데려온 미카엘라 신부에 대해 묻습니다. 유니아 수녀는 미카엘라 수녀에 대해선 정체성의 혼란이라 이야기합니다. 

그 시각 희준은 마당에서 휠체어에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강아지들과 놀던 애동은 희준에게 다가와 강아지 이름이 인절미라고 이야기하며 먼저 말을 겁니다. 

 

희준의 퇴마굿을 위해 모인 효원보살, 애동, 유니아 수녀, 미카엘라 수녀, 희준
희준의 퇴마굿을 위해 모인 효원보살, 애동, 유니아 수녀, 미카엘라 수녀, 희준

효원당에 모두 모여 앉아 효원보살이 희준을 살펴봅니다. 사주도 그렇고 눈으로 봤을 때도 뱀처럼 보였다가 용궁에서 온 용장군처럼도 보였다가 타락했다고 악마 맞는 것 같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무사히 퇴마를 한다고 해도 악마가 빠지고 난 자리에 아이의 집안 신령들이 다 들어찰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박수이자 귀태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귀태라는 이야기에 흠칫 놀란 미카엘라 수녀가 고개를 들어 효원보살을 보고, 유니아 수녀는 귀태에 대해 물어봅니다. 효원보살은 어미가 귀신들린 상태로 임신한 거라고 설명해주고 무당길 가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잠시 생각하다 죽는 것보다 그게 나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효원보살이 태어났더니 무당이 아니라 무당을 시키려고 만들어진 애라고 이야기하자, 미카엘라 수녀는 당신이 뭔데 함부로 판단하고 함부로 결정하냐고 비난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그 말도 맞다며 효원보살에게 우리가 성급했다고 이야기합니다. 효원보살은 희준을 보면서 물에서 온 놈은 물에서 승부를 봐야지하며 굿을 준비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담원법사님께 연락하냐며 시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효원보살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나 희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예쁘게 생겼다며 신복입혀 놓으면 굿판에서 날 것 같다며 예뻐합니다.

 

퇴마 굿을 준비하는 효원보살과 애동
퇴마 굿을 준비하는 효원보살과 애동

그렇게 준비된 바다 근처에 차려진 굿판에서 담원법사가 경을 읊으며 굿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굿 시작 전, 효원보살과 유니아 수녀는 담배 한 대를 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효원보살은 친근하게 성애라 부르며 수녀도 건강검진은 공짜인지 물어봅니다. 유니아 수녀는 자신에게 저승사자라도 보이는지 물어봅니다. 효원보살은 걱정스런 얼굴로 가서 건강검진을 받아보라 권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돈에 눈먼 무당인줄 알았는데 영발 살아있다며 장난을 칩니다. 그렇게 굿이 시작되고 애동제자는 희준의 뒤에 서서 오색천을 찢으며 잡귀를 쫓아내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그 후 신복을 입은 효원보살이 무구를 가지고 흔들며 자리에서 뜁니다. 그리고 희준에게 조상을 달래고 침노객귀 내쫓아서 편안하게 살게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희준은 혼란스러워합니다.

 

희준을 바다에 데려들어가 기도하며 퇴마하는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
희준을 바다에 데려들어가 기도하며 퇴마하는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

그렇게 굿의 막바지, 희준의 머리에 고깔을 씌운채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가 희준을 바다에 데리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애동제자는 검은 닭의 다리에 줄을 묶어 바다에 던지고, 효원보살은 방울과 부채를 흔들고, 굿을 돕는 사람들이 흰 천에 햅쌀을 담아 돌돌 묶어 물귀신을 달래는 넋걸이를 위해 바다에 던집니다. 계속되는 굿에 희준은 그만해달라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모습을 본 유니아 수녀는 그의 곁에서 기도를 시작하고, 미카엘라 수녀도 유니아 수녀를 따라 기도를 시작합니다. 효원보살은 물이 담긴 항아리 위에 올라가 작두를 타듯 제자리에서 뛰며, 희준의 몸에 있는 악령을 끌어내려합니다. 그렇게 희준은 몸을 축 늘어뜨리지만 그새 고개를 들어 유니아 수녀에게 멍청한 수녀 계집아, 감히 우릴 내쫓을 수 있을 것 같냐며 소리칩니다. 그와 동시에 희준이 정신을 잃고 효원보살이 올라서 있던 항아리가 깨지고 효원보살이 다쳐 굿이 중단됩니다. 그리고, 바다에 떠있던 검은 닭의 머리가 잘린 채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까마귀 떼들이 날아와 울어대며 음산한 분위기를 내뿝습니다. 효원보살은 깨진 항아리 조각들을 보며 겁에 질려합니다.

 

희준은 다시 병원에 입원을 하고, 유니아 수녀는 미카엘라 수녀에게 희준이 당분간 잠만 잘 것이지만, 얼마 버티지 못한다고 이야기해줍니다. 미카엘라 신부는 더는 못하겠다는 듯 박 신부에게 맡기라고 권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희준이 병원에 있으면 다른 사람도 위험해진다고 경고하고, 미카엘라 수녀는 영웅놀이하냐며 명분이 있냐고 따져묻습니다. 유니아 수녀는 그런 미카엘라 수녀에게 사람 살리는데 무슨 명분이 필요하냐고 설명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혼란스러운 듯 더는 못 돕는다며 뛰쳐갑니다.

 

희준의 비밀스런 외출에 미카엘라 수녀가 연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난 박형곤 신부
희준의 비밀스런 외출에 미카엘라 수녀가 연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난 박형곤 신부

그리고 희준의 외출 사실을 알게된 박 신부는 미카엘라 수녀에게 실망했다며 어디를 데려갔냐며 물어봅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적어도 엄마의 마지막은 보여줘야할 것 같았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합니다. 그런 그녀를 향해 박 신부는 장례지도사냐며 혼을 내고, 미카엘라 수녀는 죄송하다 말합니다. 박 신부는 우리는 성직자이지만 의료인이기도 하다며 이야기하다, 그 수녀를 만난 건 아닌지 물어봅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흠칫 놀라고, 박 신부는 김범신 베드로 신부가 만든 이단에 가까운 집단이라며 희준이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미카엘라도 이런 그림을 그린 적이 있었지 하며 희준이도 자네와 같은 아이라고 생각하는지 솔직히 말해보라 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답을 하지 않습니다. 박 신부는 희준의 그림을 테이블에 내려놓지만 흘러 바닥에 떨어집니다. 떨어진 그림을 보던 미카엘라 수녀는 그림을 줍는데, 박 신부는 혹시 눈에 뭔가가 다시 보이냐며 물어봅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무언가 숨기는 듯 거짓말하며 그럴리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박 신부는 희준이 살 수 있고, 자신이 반드시 해낼거라 이야기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눈은 마주치지 못한 채 '네'하고 답하자, 박 신부는 네가 그 증거라며 자신을 믿으라는 듯 이야기합니다. 

 

그 후 박 신부 방에서 나온 미카엘라 수녀는 병원 복도에서 평소 아끼던 환자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봅니다. 환자는 미카엘라의 손을 꼭 잡고 아들이 있는 충주로 내려갈 것이라 인사합니다. 기뻐하는 그녀에게 고마웠다고 자신의 손을 잡는 환자의 손을 본 미카엘라 수녀는 썩은 나무마냥 갈라진 것을 보게 됩니다. 혼비백산하며 환자의 이름을 부르며 병실로 달려간 미카엘라 수녀는  병실에서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두려워합니다. 그 시각 유니아 수녀는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며 나옵니다. 그리고 추운 듯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를 한 채 거실에 나와 앉습니다. 그녀는 물이 끓고 있는 주전자에서 증기가 나오는 찢어질듯한 소리에 괴로워하며 주전자가 올려져있던 가스버너를 끄지만,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 귀를 잡고 괴로워합니다.

 

봉쇄수도원으로 향하는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
봉쇄수도원으로 향하는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

그때 그녀를 미카엘라 수녀가 찾아와 도와달라 요청합니다. 박 신부가 희준이를 데리고 봉쇄수도원에 그곳의 수도승들과 함께 치료해보겠다며 가셨다고 설명합니다. 그렇게 유니아 수녀는 미카엘라 수녀와 함께 수도원으로 향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상황이 많이 안 좋은 것 같고 자신이 그 곳 출신인데 당시엔 기도원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둘은  안개가 가득 낀 음산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수도원 근처에 도착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그 곳에 있던 오래된 나무를 보기 꺼려했고, 그곳에 목매달고 있는 룸메의 모습을 보며 두려워합니다. 수도원 앞 마당에 도착한 그들은 차에서 내려 안개를 헤치고 조심스럽게 걸어들어갑니다. 수도원 입구도로는 알 수 없는 물로 적셔져있고, 안개 속으로 들어가자 악취가 나는 듯 미카엘라 수녀가 코를 막고 괴로워합니다. 그러다 멈춰선 도로엔 흑염소의 머리가 모두 잘린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수도원 옥상에는 까마귀가 잔뜩 올라안자 울고 있고, 둘은 물통과 구마의식에 필요한 물품을 가지고 수도원에 들어갑니다. 둘은 성호를 긋고 기도하던 중 박 신부가 걸어나오고, 인기척을 들은 미카엘라는 박 신부에게 뛰어갑니다. 유니아 수녀는 희준이는 어디있는지 물어보고, 예배당 앞으로 그들을 데려옵니다.

 

희준의 부마현상을 마주한 박형곤 신부
희준의 부마현상을 마주한 박형곤 신부

예배당 입구에는 많은 집기들이 쌓여있었고, 유니아 수녀는 그것들을 하나씩 내리며 박 신부에게 부마는 있지도 않다더니 많이도 쌓아뒀다며 한 소리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자물쇠를 열고 안으로 들어갔고, 예배당 단상에는 흑염소의 머리가 세워져 있고 그 앞 의자에 희준이 앉은 채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희준은 갸우뚱하며 음기 덩어리 둘을 데리고 다시 왔냐며 박 신부에게 말을 겁니다. 그리고 박 신부에게 미카엘라처럼 네 실험의 마루타가 될 것이라 생각했냐며, 더 큰 십자가 앞에 두면 될 줄 알았냐며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미카엘라에겐 오다가 친구는 잘 만났냐며 말을 건넵니다. 겁 먹은 그들을 향해 웃으며 간교한 머저리라 욕합니다. 그리고 박 신부가 미카엘라와 나눴던 대화 중 희준이도 살 수 있다며 자신이 반드시 해낸다고 했던 말을 읊으며, 내가 존재하지 않음을 가지고 네 명예를 드높였으니 이제 곧 네가 가장 두려워하는 너의 그 하찮은 이름을 잃을 것이며네가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의 아들은 탈영을 하다 실수로 쏜 총에 맞아 머리가 터져죽을 것이며 네 여동생도 이튿날 자신의 목을 매 자살할 것이라고 저주합니다. 그리고 박 신부 역시 네 어미처럼 미쳐갈 것이라며 저주를 퍼붓습니다. 희준에게 씌인 악령이 말을 끝내자마자 박 신부는 홀린 듯 스스로 목을 조르며 괴로워합니다. 그 모습을 본 미카엘라는 박 신부에게 가서 정신차리라며 울부짖습니다. 희준은 고개를 들어 자신의 머리 위에 달려있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상을 거꾸로 바라봅니다.

 

악령의 힘을 저지하기 위해 성수를 만드는 유니아 수녀
악령의 힘을 저지하기 위해 성수를 만드는 유니아 수녀

유니아 수녀는 차분하게 물이 들어있는 말통의 뚜껑을 엽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 조각상으로 손에 상처를 내어 피를 물통에 담고 기도를 하며 성수를 만듭니다. 기도를 하던 중 희준의 머리 위에 있던 예수상이 흔들거리고 희준은 유니아 수녀를 보며 비웃습니다. 유니아 수녀는 달려가 희준을 구해내는데, 희준은 이 아이 몸이 그렇게 소중하냐며 묻고는 유니아 수녀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릅니다. 그 모습을 본 미카엘라 수녀는 물통을 들고와 희준의 머리 위로 쏟아붓습니다. 그러자 악령은 괴로워하며 힘이 약해졌고 희준이 잠시 정신을 차립니다. 그리고 유니아 수녀 옆에 놓여있던 십자가 조각을 바라보곤 집어서 죽으려는데, 유니아 수녀가 막아서다 대신 찔립니다. 힘들어서 더는 못하겠다며 제발 죽여달라고 울부짖는 희준을 향해 유니아 수녀는 살 수 있다며 조금만 힘내보자고 응원합니다. 

구마의 핵심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미카엘라 수녀
구마의 핵심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미카엘라 수녀

희준을 데리고 응급실에 온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는 응급실 앞에 자판기가 있는 작은 벤치에 앉아 콜라를 마십니다. 유니아 수녀는 미카엘라 수녀에게 이것 덕분에 아이가 산 것 같다며 '교황' 타로카드를 전해줍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왜 그렇게까지 해서 사는지 유니아 수녀에게 물어봅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유니아 수녀도, 본인도 다 괴물같다며 현실을 계속 부정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담배를 피우며, 우리가 왜 괴물로 태어났는지는 하느님은 아시겠지라며 받아들입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여기까지 어떻게 도망쳐서 살아왔는데라며 계속 부정하고자 하지만, 유니아 수녀는 그저 직면하라며 조언을 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결심한 듯 구마를 완성시키는 핵심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유니아 수녀는 괴물의 진짜 이름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은 강성애라고 소개합니다.  

 

아침이 밝아오고, 유니아 수녀는 미카엘라 수녀와 함께 희준이 가지고 있던 카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카드를 자세히 보면 교황 아래에 두 명의 사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카드마다 수십 개의 키워드가 있지만, 교황카드는 상황의 제약이 있을 때 뽑는 카드라 설명합니다. 그리고 카드가 단순히 교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신성을 경험한 자라는 뜻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교황카드가 포함되어 있던 카드 덱에 대해 설명합니다. 황금영역의 카드로, 교회에서 신비주의를 연구했던 중세 수도사들을 뜻하며 장미십자회같은 곳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죽음 카드와 황제카드를 보여주며 악의 기사가 나타나자 권력을 가진 황제는 이미 죽었지만, 교황은 죽지 않고 대항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니아 수녀는 미카엘라의 설명을 듣고는 이해했다는 듯 전문가라며 칭찬합니다. 그리고 교황카드에서 교차되어 있는 두 열쇠는 베드로의 열쇠라 부른다고 말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4번 황제카드, 5번 교황카드, 6번 카드는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연인카드를 보여주며, 6번이 결합과 완성의 숫자임을 알려줍니다.

 

그 후 유니아 수녀는 어디론가 발걸음을 빠르게 옮깁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유니아 수녀를 쫓아가며 어디를 가는지 물어봅니다. 유니아 수녀는 교황과 세례를 받은 두 남자, 너랑 나, 그리고 한 명이 더 필요하다 설명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그 한 명이 무속인이냐 물어봅니다. 유니아 수녀는 주변에 아는 구마사제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답을 하지 못하고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을 비춥니다. 유니아 수녀는 어느 작은 성당을 찾습니다. 그 곳에선 성가를 연습중인 찬양단이 있었고, 안쪽에 있던 안드레아 신부방에 들어갑니다. 유니아 수녀는 암막커튼으로 캄캄한 방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악취로 코를 막으며 안드레아 신부에게 다가갑니다. 유니아 수녀는 애들 영어라도 가르치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인간이 갑자기 쉬면 아프다던데 하며 요즘 생활에 대해 묻습니다. 안드레아 신부는 김범신한테 배운대로 하면되지, 자신과 같은 겁쟁이한테 뭘 더 배운다고 찾아왔냐며 핀잔을 줍니다. 유니아 수녀는 12형상 놈들은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하셨었죠? 하며 질문을 합니다. 안드레아 신부는 헛웃음을 지으며 사탄을 상징하는 뱀, 희생양을 상징하는 염소, 어쩌면 그것들은 악마가 아닐지도라 답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암막커튼을 걷어 햇빛이 들어오게 하곤 강한 빛으로 괴로워하는 안드레아 신부를 향해 신이든 악마든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보여주는 형상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믿지 마라, 형상이라는 건 일종의 힌트니까라 직접 가르쳐주셨다며 슬픈 얼굴로 바라봅니다. 밝은 곳에서 본 안드레아 신부의 눈은 노랗게 변해있었고, 얼굴에는 피부 밑에 피가 맺힌 듯 얼룩덜룩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네는 좋은 성직자가 되긴 너무 머네라며 비웃는 그를 향해 유니아 수녀는 그동안 수고하셨다며 한 손엔 십자가에 달린 예수상이 있는 묵주를 쥐고, 한 손에는 성수를 들어 안드레아 신부를 향해 십자형태로 뿌립니다. 쓰러진 안드레아 신부를 일으켜 침대에 눕히고는 이마에 성호를 그으며 간단한 구마의식을 합니다.

사탄의 머리를 밟을 수 있는 힘과 임무를 부여받으신 위대한 천상의 여왕, 천사들의 모시여 겸손하게 청하오니 천상군대를 보내주시어 당신의 명령으로 악마들을 쫓아내게 하시고, 온 천지에서 그들과 싸우게 하시어 그들의 무례함을 짓누르게 하시고 결국에는 지옥으로 떨어뜨리게 하소서 

그리고 안드레아 신부가 가지고 있던 영대와 십자가 모형을 가지고 성당을 나섭니다. 

 

장미십자회 신부와 수녀를 만나는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
장미십자회 신부와 수녀를 만나는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는 공항에서 장미십자회에서 파견된 사제와 수녀를 만납니다. 그들은 김범신 신부와 최준호 신부는 당장 한국으로 와서 구마를 할 수 없다는 소식을 알려줍니다. 이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들은 다른 임무를 수행중이고 그 임무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점 양해바란다고 이야기합니다. 김범신 신부뿐 아니라 장미십자회도 부마자에게 씌인 악령이 12형상이라 판단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범신 신부의 전언을 전합니다. 12형상은 앞으로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며,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아이를 살릴 것을 당부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사제에게 장미십자회 신부이니 구마의식에 참여해주시면 안되는지 물어봅니다. 신부는 미안하지만 자신도 불가능하다며, 자신을 쓰시려하는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야한다고 거절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12형상을 봉인할 성 베드로의 열쇠, 베드로전서가 필요함을 이야기합니다. 그건 국보급 물건으로 로마교황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물건이라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성직자들도 부마자로 만들어버리는 악령이라며 꼭 필요함을 어필합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알아들은 사제는 전적으로 돕겠다며 필요한 물품을 구해줄 것을 약속합니다. 장미십자회 신부와 수녀를 배웅하고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유니아 수녀는 김범신 개새끼라며 욕을 합니다. 그 모습을 본 미카엘라 신부는 스승아니냐며 물어보지만, 유니아 수녀는 나중에 너도 나 욕하라며 자리를 뜨고 미카엘라 수녀는 그녀를 따라가며 그러겠다고 답합니다.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는 다시 한번 효원 보살을 찾아옵니다. 효원보살은 방울을 흔들더니 종이에 무언갈 써내려갑니다. 그리곤 이달 음력 초하루 자시, 이 때가 모든 힘들이 놈을 충살하는 시간이라 알려줍니다. 그리고 축시로 넘어가기 전에 끝내야하는데, 끝내지 못하면되려 놈의 힘이 강해짐을 알려줍니다. 유니아 수녀는 담원법사님도 부르는지 물어보는데, 효원보살은 그날 보궐선거날이라 굿당도 풀로 예약이 잡혀있다며 아무도 참석이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어이없어 하며 그게 말이 되냐며 따집니다. 효원보살은 그날은 다른 집 제가집 조상들도 움직이는 날이라 어쩔 수 없다며 도와줄 수 없음에 미안해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담당주교를 찾아갑니다. 담당주교는 의식을 진행할 장소는 구했는지 물어보자, 유니아 수녀는 부마자가 살던 곳이 주변 인적도 드물어 그 곳에서 할 생각이라고 답합니다. 담당 주교는 서울대교구의 요구에 따라 희준군의 비공식 구마에 박형곤 신부가 참석함을 통보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구마서품을 받은 사제도 아니지 않냐며 따지지만, 서울대교구에서 허락했고 이 곳 주교인 자신이 허락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공식적으로 박형곤 신부는 최희준 군의 비공식적 구마의식에 특별 허가를 받은 사제이며, 그에 따라 의식을 진행한다고 밀어붙입니다. 유니아 수녀는 그는 구마의식을 인정하지도 않는다며 따지지만, 담당 주교는 수녀는 구마의식을 진행할 자격조건조차 안된다고 그녀의 의견을 묵살합니다. 그에 덧붙여 바오로 신부는 신심과 학식이 뛰어난 신부이며, 그 분은 전문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김범신 신부에게 서신을 보냈냐는 질문에, 유니아 수녀는 구마의식에 필요한 성물을 요청한 게 다라며 해명합니다. 하지만, 담당주교는 비공식 구마의식에 성물을 무턱대고 맡길 수 없으니 박형곤 신부가 성물을 가지고 주관할 것이라 이야기하자, 유니아 수녀는 미치겠네 하며 혼잣말을 합니다. 그리고 담당주교는 이제 당신이 하는 모든 행위는 전부 교회법을 어기는 일이라는 것을 주시하길 바란다며, 당신의 능력과 영성은 오직 김범신이 보증할 뿐이지 장미십자회 소속의 신부가 아니라는 것을 짚어줍니다. 유니아 수녀는 자신이 장미십자회에 연락하면, 성물을 자신에게 직접 넘기는게 가능은 하냐며 항의합니다. 담당주교는 그게 구마보다 더 어렵지 않을까요? 하며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봅니다. 유니아 수녀는 말이 안 통한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나옵니다. 

 

구마의식 당일, 미카엘라 수녀가 잠에서 깨어 복장을 정돈합니다. 이른 새벽 어디론가 가는 유니아 수녀는 차 안에서 담배를 피며, 장미십자회 사람들과 만났던 일을 회상합니다. 장미십자회에서는 아이를 살리라는 김범신 신부의 의견과 달리 적극적으로 돕는 대신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마를 제거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아이가 잘못될 수 있다해도 그래야 하는지 되묻습니다. 유니아 수녀는 담배를 피며 계속해서 고민을 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병원, 정신을 잃고 자고 있는 희준의 머리에 흰 고깔을 씌운 채 휠체어에 앉히고 희준의 집으로 이동합니다. 희준의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미카엘라 수녀는 차에서 내려 구토를 하고, 유니아 수녀는 아무렇지 않게 내려 부마자 숨에서 나는 특유의 썩은 내 '말로도르'라고 알려줍니다. 이 냄새가 나는 건 들어있는 악마가 삭을 때로 삭은 것이라 이야기하자, 미카엘라 수녀는 미리 알려주면 어디가 덧나냐고 투정부립니다. 유니아 수녀는 가르쳐주면 대비는 되냐며, 악취는 씻는다고 없어지지 않고 부마자들이 버려지는 결정적인 이유라며 알려줍니다. 그나마 인간의 오감 중 후각이 가장 무딘게 하나님의 축복이라 설명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잘났어 진짜라며 혼잣말을 하고, 유니아 수녀는 말이 점점 짧다고 장난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사탕 하나를 까 먹으며 담배를 피는 유니아에게 앞으로는 쫌 끊으라며 간접흡연이 더 안 좋은거 모르냐며 걱정스런 얼굴로 그녀를 쳐다봅니다. 그 시각 효원당에서는 굿 준비가 한창이고 근처엔 까마귀들이 오색천이 묶인 나무에 앉아 우는 모습이 보입니다. 담원법사는 그 모습을 보며 날이 서늘하다 말하고, 그 뒤에 있던 효원보살도 뒤에서 일어나 그 모습을 봅니다. 굿에 필요한 제사상을 차리는 과정에 누군가 과일이 담긴 바구니와 경문을 챙겨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물 한통을 들고 희준이 살던 폐공장으로 들어가고, 미카엘라 수녀는 그 뒤로 희준을 챙겨 들어옵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매뉴얼이 있냐는 질문에, 유니아 수녀는 검은 수녀에게 매뉴얼이 어딨냐며 이번 구마의 원칙은 단 하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 뿐이라 설명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희준의 가족사진을 주워 한참을 들여다봅니다. 그 시각, 박형곤 신부는 장미십자회로부터 성물을 넘겨받고,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는 희준의 팔다리를 고정시키고 초를 키고 구마의식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유니아 수녀는 준비한 목화솜을 희준의 코끝에 가져다대는데, 하얗던 목화꽃이 까맣게 시들어버린 것을 확인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이제 시작됐다며 희준이가 태어나는데 줄을 댄 조상신 삼신할미의 상징 목화꽃을 보여주며, 박수라는데 저집 할머니들도 도우시겠지 하며 염원을 바랍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무당인지 수녀인지 어이없어하고, 유니아 수녀는 부마자에 대한 정보는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말라며 알려줍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그래도 수녀지 않냐고 이해하지 못하자, 유니아 수녀는 유럽애들도 구마할 때 가문의 수호천사 불러서 한다고 어느 나라든 구마의식을 승인받는 건 하늘의 별따기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희준이 쓰고 있던 하얀 고깔을 벗기고 미카엘라 수녀에게 전달하는데, 그 속에 있던 부적을 확인한 미카엘라 수녀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유니아 수녀를 째려봅니다. 그리고, 구마의식에 앞서 기도를 드리고, 유니아 수녀는 희준 침대근처에 소금을 뿌려 결계를 칩니다. 그리고 미카엘라 수녀에게 의사니까 희준의 상태를 다시 한 번 체크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청진기를 대고 심장소리와 폐소리를 듣고, 동공반사를 확인하기 위해 눈을 보려 다가가는데 희준이 갑자기 눈을 떠 놀랩니다. 그런 미카엘라 수녀를 향해 유니아 수녀는 악마도 네가 뭘 무서워하는지 아는 것이라며 안심시킵니다.

 

장미십자회로부터 부탁한 구마물건을 전달받는 박형곤 신부
장미십자회로부터 부탁한 구마물건을 전달받는 박형곤 신부

그리고 곧이어 박형곤 신부가 도착해 필요한 물품을 전해줍니다. 박 신부는 유니아 수녀에게 악마가 어떻게 겁을 주고 두렵게 만드는지 설명합니다. 악마는 환시를 보여주며 눈 앞에서 트라우마를 보여주고 죽고 싶게 만든다고 알려줍니다. 박 신부는 두 수녀가 무사히 구마의식을 할 수 있도록 축복기도를 합니다. 

그러니 너 사람의 아들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 말도 두려워하지 마라. 
비록 가시가 너를 둘러싸고,  네가 전갈 떼 가운데에서 산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말을 두려워하지 말고,
 네가 전갈 떼 가운데에서 산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말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얼굴을 보고 떨지도 마라. 그들은 반항의 집안이다. 

 

기도를 끝내고 자신이 하고 있던 영대를 걷어 구마의식을 진행할 유니아 수녀 어깨에 걸쳐줍니다. 그리고 속마음으로 부디 당신들의 믿음이 이 아이를 구할 수 있기를,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바래줍니다. 

 

미카엘라 수녀가 구마의식을 시작하기 앞서 바흐 칸타타 Bwv 140 곡을 재생시키고, 유니아 수녀는 미카엘라 수녀에게 이름만 알아내면 끝나는 게임이고 되도록 희준의 눈을 보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만약 그런데도 환시에 시달리면 성화 뒤로 숨거나 자신 뒤에 숨으라고 이야기하고 기도를 시작할 것을 지시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희준의 이마에 성호를 긋고, 희준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 악령이 드러나게 합니다. 희준을 내세운 악령은 수녀에게 감사하다며 자신은 괜찮고 엄마에게 가겠다고 합니다. 수녀는 그를 보며 자비를 베푸소서 기도 후 십자가 모형을 가져옵니다. 희준은 유니아 수녀의 본명 강성애 수녀님이라 부르며 자신 좀 풀어달라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비웃으며 내 이름을 언제 가르쳐줬냐며 물어보자, 그는 쌍욕을 하며 손발 묶는게 끔찍하게 싫다며 무섭다고 이야기합니다. 그의 목소리에 미카엘라 수녀는 놀래서 쳐다보곤 그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더 열심히 기도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가지고 온 십자가를 희준의 몸에 올리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집 근처 하수구에서 쥐들이 몰려오고, 그 때 희준이 잠시 숨넘어가는 듯 하더니 꺼져버려 걸레야 소리지르며 주변에 켜둔 촛불이 모두 꺼지고 바흐 성가가 나오는 폰은 물론 모든 전기가 내려갑니다. 이에 놀란 미카엘라 수녀는 놀라 뒤로 넘어지고, 유니아 수녀는 미카엘라 수녀에게 전압기 다시 올리고 촛불 다시 키라고 지시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전압기를 올리고 폰에 바흐성가를 다시 켜려 하지만 먹통이 됩니다. 유니아 수녀는 폰은 그냥 끄라고 말하고, 영대로 희준의 눈을 가립니다. 희준은 얜 악마가 아니라며, 자신을 지켜줬다고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네 엄마를 죽이고 네 친구를 다치게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희준은 자신을 지켜주는 영혼이라 하지만, 유니아 수녀는 저건 악마라며 널 지켜주지 않는다고 강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때 악마의 목소리로 의심하지마, 날 실망시키지 않아, 여전히 넌 날 원하고 있다며, 네가 니 어미 암캐를 살육했다고 희준에게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희준을 십자가로 더 누르고 기도를 다시 시작합니다. 희준의 몸부림이 시작되자 공간이 흔들리며 예수상, 성모마리아 상이 넘어집니다. 그리고 희준의 눈을 가리고 있던 영대가 흘러내리자, 미카엘라 수녀가 가지고 있던 묵주에 달린 예수상 고리가 잡아당겨지고 끊어져 유니아 수녀에게 날아가 얼굴에 상처가 납니다. 잠시 놀람도 잠시, 강하게 기도하다, 들고 온 성수를 희준의 얼굴에 모두 쏟아붓습니다. 그러자 희준의 얼굴에 핏줄이 드러나며 유니아 수녀에게 예수의 쓰레기, 어린 놈들만 보면 살인하고 싶어서 밤새 껄떡인다며 거짓된 말로 저주를 퍼붓습니다. 유니아 수녀는 악마의 이름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으로 질문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십자가 상을 들고 유니아 수녀의 말을 라틴어로 번역합니다. 악마는 뭘 했다고 벌써 자신의 이름을 묻냐며 어이없어 합니다. 악마는 그들이 하는 말을 똑같이 따라하며 비웃습니다. 유니아 수녀는 자신은 네 장난에 안 속는다고  아직도 모르겠냐며, 넌 그냥 바닷가에서 기어나온 뱀일뿐이라며 하찮아합니다. 악마는 자신의 말이 통하지 않자, 넌 죽을 것이라 저주를 퍼붓습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낳은 새끼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는데, 넌 새끼도 못 낳고 뱃속에 시커먼 종양이나 밴 채로 죽겠다며 라틴어로 저주를 쏟아붓습니다. 유니아 수녀는 신앙도 없는 어린 애한테 빙의해서, 힘 없는 사람들이나 사냥하는 병신이라며 욕을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반응하는 척 하다, 미꾸라지처럼 숨었다가 숱하게 봤다며 넌 요사스럽기만한 잡귀라고 비난합니다. 그리고 목에 걸려있던 십자가 상을 명치에 가져다대자 몸이 공중에서 떴다가 떨어지며 유니아 수녀에게 달려듭니다. 그 바람에 유니아 수녀는 넘어지게 되고 악령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자신들은 233년을 기다렸고, 1791년(신해박해)년에도 1846(병오박해)년에도 1866(병인박해)년에도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간들이 칭송하는 103명의 죽음에도 관여했다며 이제 아이들을 죽일 것이라 예언합니다. 희준을 시작으로 296명, 471명, 2430명으로 늘어날 것이고, 산에서, 뭍에서, 하늘에서 죽을 것이라고 저주를 퍼붓습니다. 이 아이가 그 시작이 될 것이고 너희의 처절한 패배의 시작을 기억하라며 저주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희준에게 가까이 오며 '우리'라고 이야기 한 것을 짚어내며, 너 그냥 한 놈이잖아라며 질문합니다. 악령은 자신들은 하나이기도 전부이기도 하다며, 보잘 것 없는 기도에 매달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잊는 법을 잊은 가냘한 인간들이라 비난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더러운 군대의 보호를 받는 짐승이라 부르며 네 이름을 말하라 명령합니다. 악령은 매번 경청도 없이 명령부터 한다고 짜증을 냅니다. 그리곤 스스로에게 아들아 두려워말라 내가 너희 아비일지니라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그렇게 대단하면 네 입으로 이름을 말하라고 단호하게 명령합니다. 악마는 보잘 것 없는 명예와 권력에 취해 서로 살육하기 바쁜 인간들을 신이 창조했다는 것은 헛소리라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만드신게 고작 너희라는게 말도 안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계속되는 악령과의 싸움으로 유니아 수녀는 코피를 흘릴 만큼 체력이 바닥나지만, 인간들에겐 관심끄고 이름이나 말하라며 여긴 왜 온 건지 말하라고 호통칩니다. 악령은 너희들이 미웠다며 계속 소리질렀고, 주변 물건들이 하나씩 떨어져 유니아 수녀 옆에 있던 책장이 쓰러져 그녀를 덮치려 합니다. 뒤에 있던 미카엘라 수녀는 급히 유니아 수녀를 붙잡아 뒤로 잡아 뺍니다.

 

건물 밖, 애동제자가 도착해 간단하게 상을 차리고 불경을 외울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유니아 수녀는 미카엘라 수녀에게 베드로전서와 베드로의 열쇠를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런 그녀를 희준이 바라보며 비웃고 있는데, 그 이유는 베드로 전서가 이미 찢어져 사용할 수 없게 되버린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이제 어떡하냐며 당황하는데, 그런 그녀를 향해 악령은 작두타다 찢겨죽어야 할 무당이 거기서 왜 예수 거적대기를 뒤집어 쓰고 있냐며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귀신이랑 붙어먹었다며 왜 이번에도 하나님보다 더 섬기는 그 카드한테 물어보라며 비웃자, 미카엘라 수녀는 닥치라며 소리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유니아 수녀에게 아직 안 끝났고 이대로 끝낼 순 없다며 시키는 대로 할테니 뭐든 알려달라고 부탁합니다. 악령은 여자의 배에서 나온 존재는 우리에게 대적할 수 없다고 소리치는데, 밖에서 북을 치며 경문을 읽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자, 괴로워하며 왠 버러지 같은 무당놈이냐며 소리지르고, 유니아 수녀는 창밖을 내려다보곤 살짝 미소지으며 며칠 전 일을 회상합니다. 효원보살과 담원법사가 모두 구마의식에 참여하기 힘들다고 한 날 애동에게 함께 희준일 살리지 않겠냐 제안합니다. 구마를 할 건데, 축원할 사제가 한 명 더 필요하다고 부탁합니다. 애동은 제가 할 수 있을지 자신없어 하지만, 유니아 수녀는 '기도의 핵심은 진심아닐까요?' 하며 진심만 있으면 가능함을 알려줍니다. 옆에 있던 미카엘라 수녀도 자신도 처음이라고 이야기하며 설득합니다. 애동은 자신의 뒤에 있는 장군산을 뒤돌아보며 앞서 희준이 굿하러 온 날 바다에 빠져 죽으려던걸 붙잡았던 일을 떠올립니다. 희준에게 자신이 아직 부적을 못 쓴다며 교황 타로 카드를 손에 쥐어준 일을 생각합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유니아 수녀는 밖에서 들리는 경문 소리가 잘 들리도록 창문을 활짝 엽니다. 악령은 버러지 같은 놈들 입을 찢어버리기전에 닥치라고 소리지릅니다. 경문을 줄줄 읽는 애동을 바라보며 말을 더듬긴 무슨이라며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희준이 갖고 있던 교황카드를 꺼내어 보곤 신성을 경험한 자 셋이 모였음을 확인하고 다시 구마의식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뒤에 꽂혀있던 목화꽃도 조금씩 다시 활짝 피려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소화기를 들고와 창문을 완전 깨버리고 경문소리가 더 잘 들릴 수 있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열쇠를 가져와 손에 쥐고, 결계로 쳐둔 소금을 한 꼬집 집어 입에 넣곤 기도를 시작합니다. 

 

인간을 사랑하시는 주님, 영혼과 육신을 보호자인 평화와 힘의 천사를 보내시어 
당신의 모상인 이 아이를 방문하시고 도우러 오소서

 

그리고 미카엘라 수녀는 남아있던 성수를 퍼붓자 괴로워하는 희준의 모습 위로 말 형상의 악령이 나타납니다. 악령은 자신은 너희를 망치러 온게 아니고, 너희의 구원자라 이야기합니다. 그 시간 효원당에서는 굿을 할 때 필요한 경문을 애동이 훔쳐 달아나 굿을 못 한다는 사실을 들은 의뢰인이 애들 풀어서라도 애동을 잡아올 지 담원법사에게 물어봅니다. 담원법사는 가만히 있으라며, 오늘 그 곳에 있는 인간들 모두 죽는다고 이야기합니다. 효원보살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담배 한 대를 피우며 슬픈 마음을 달랩니다. 그 시각 애동은 경문을 외우고 있는데, 바람이 휘몰아치며 경문의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고 건물의 파이프관, 전선 등이 끊어져 애동을 덮칩니다. 가까스로 피한 애동은 다시 북과 경문을 고정시키고 더 강하고 집중해서 경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더 강한 목소리로 기도를 하며 주전자에 담긴 물을 성수로 만듭니다. 유니아 수녀는 베드로의 열쇠를 영대에 감싸 희준의 입에 물리고 너희의 이름과 어디서 왔는지 말하라 명령합니다. 그 때 악령의 목소리가 들리며 자신은 너희 인간이 서로 겨누는 총구 속에서도, 오염된 우물물에서도, 사막 위에 세운 도시에서도 나는 중력이 존재하는 곳 어디든 너희와 함께했다며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희준의 입에서 영대와 열쇠를 꺼내고 영대를 어깨에 걸칩니다. 그리고 미카엘라 수녀는 만든 성수를 다시 한 번 희준에게 붓습니다. 괴로워 죽으려 하는 악령은 희준의 목소리로 아프다며 살려달라고 울며 빕니다. 유니아 수녀는 미동도 없이 귓속말로 맞다며 널 내 뱃속에 직접 가둘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이야기에 악령은 감히 네가 날 네 썩은 자궁에, 정결하기로 약속한 그 더러운 곳에 자신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냐며 비웃습니다. 유니아 수녀는 영광인 줄 알아 말대가리야 라며, 영대로 희준의 눈을 가립니다. 악령은 어디 한 번 품어보라며 마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자신의 어미가 되 영광을 주겠다고 웃으며 소리칩니다. 밖은 더 바람이 거세게 불고 결국 경문이 바람에 날아갑니다. 애동은 날아간 경문은 무시하고 북을 더 강하게 치며 방금 자신이 외웠던 부분을 계속해서 반복하며 구마의식에 힘을 보탭니다. 유니아 수녀는 이름이 무엇이냐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악령은 태초부터 어디에도 있던 자이며, 자신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12형상이라 부른다고 이야기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네 놈따위가 12형상이라고? 무시하고, 악령이 소리지르자 애동의 북이 찢어집니다. 애동은 더 이상 북을 치거나 경문을 외울 수 없자 두 손을 모아 희준에게 힘내라 소리지릅니다. 그리고 미카엘라 수녀는 더 열심히 기도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나약한 아이에게 깃든 비겁한 사령, 비겁한 잡귀야 너희는 거리 어디에나 있고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벌레 같은 존재, 밤의 그림자처럼 무용하고 하찮은 잡귀이자 12형상의 졸개라 부르며 서품도 받지 못한 수녀에게 무릎꿇는 악의 하수인 마르베스의 조랑말이라 부릅니다. 악령은 감히 네까짓게 잡귀라고 불렀다며 분노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이름을 말해서 자신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어보라고 도발합니다. 악령은 자신이 지옥의 대후작, 가미긴이라 이야기합니다. 이름을 내뱉은 것을 확인한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는 눈을 마주치고, 악령을 추출하는 기도를 시작합니다. 

 

사탄의 머리를 밟을 수 있는 힘과 임무를 하나님께 부여받으신 위대한 천상의 여왕, 
천사들의 모후시여 겸손하게 청하오니 
천상군대를 보내주시어 당신의 명령으로 악마를 지옥에 쫓아내시고
온 천지에서 그들과 싸우게 하시어 그들의 무례함을 증명케 하시며
결국에는 지옥에 떨어뜨리게 하소서 

아멘

 

유니아 수녀는 마지막으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가미긴 거기서 나오라 소리칩니다. 그와 동시에 건물에 있던 모든 틈에서 검은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리고 삼베로 만든 원피스를 입은 유니아가 바닷가를 거닐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곳에서 감사하다 말하는 희준의 평온한 얼굴을 마주합니다. 유니아 수녀는 수고했다 말하며, 하혈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유니아 수녀는 눈을 희미하게 뜨고 천사가 그려진 그림을 바라봅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그런 유니아 수녀 옆에서 기도하며 유니아 수녀를 지켜달라 기도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유니아 수녀는 미카엘라 수녀에게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그 때 건물에 있던 폐기계에서 수증기가 나오며 기계들이 폭발합니다. 하수구에선 검은 쥐들이 뛰쳐나오고, 건물에는 불길이 치솟습니다. 건물로 뛰어들어온 애동은 미카엘라 수녀와 유니아 수녀가 희준을 챙기고 있는 모습을 보곤, 희준일 먼저 챙겨서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유니아 수녀는 미카엘라 수녀에게 희준일 가장 가까운 성당으로 데리고 가라며, 가미긴은 희준의 몸으로 되돌아가려할 것이라고 서두르라고 이야기합니다. 성당의 종탑에서 종을 세 번 울려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자신은 같이 가지 않는 것 처럼 말하는 유니아 수녀에게 수녀님은 같이 안 가냐고 계속 물어보지만, 유니아 수녀는 불러오는 배를 바라봅니다. 유니아 수녀는 혼자 두고갈 수 없다고 말하는 미카엘라 수녀를 향해 시간이 없다고 희준일 살려야한다고 떠밉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다른 방법을 찾자고 하지만, 유니아 수녀는 단호하게 희준일 살리라는 말만 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오열하며 그녀에게 미친년이라고 욕합니다. 그 모습을 본 유니아 수녀는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결국 미카엘라 수녀는 애동과 함께 희준일 데리고 떠납니다. 유니아 수녀는 불러오는 배를 부여잡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과 성모 마리아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너희 더러운 영들아 당장 떠나거라 기도하며 다짐한 듯 불타는 건물 안을 바라봅니다.

 

악령 추출 후 근처 성당으로 가는 중 교통마비가 된 상황
악령 추출 후 근처 성당으로 가는 중 교통마비가 된 상황

그 시각 희준의 옆에서 미카엘라 수녀는 자신들을 살펴달라 기도합니다. 도시에선 쥐떼들이 나타나 교통이 마비되어 발이 묶입니다. 애동은 살펴보다 차에서 내려 희준을 업고 미카엘라 수녀와 함께 성당을 향해 뛰어갑니다. 뛰어가는 중에도 계속해서 악령이 방해합니다. 술에 취한 사람들과 시비가 붙고, 성당 근처에서 갑자기 나타난 오토바이로 애동의 다리가 부러져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애동은 자신들은 괜찮으니 얼른 가라며, 가서 해야할 일을 하라고 미카엘라 수녀를 보냅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성당으로 뛰어가 온 힘을 다해 울며 종을 칩니다. 유니아 수녀는 종 소리가 울리기 전까지 기도를 계속합니다.

우리에게서 떠나 다시는 이곳에 돌아오지 말지어다 다시는 우리를 건드리지도 말지어다 다시는 아이들을 해하지 말지어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과 성모 마리아님, 성 미카엘 대천사님 부디 저희를 위해 싸워주소서  

 

유니아 수녀가 자신을 희생했음을 예상하고 넋이 나간 미카엘라 수녀
유니아 수녀가 자신을 희생했음을 예상하고 넋이 나간 미카엘라 수녀

그렇게 종이 세 번 울리고, 희준의 얼굴에 올라왔던 핏줄이 점차 사라지고 비가 내립니다. 유니아 수녀는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옅게 웃고는 불길을 향해 들어가고 그녀의 뒤로 불붙은 기둥이 무너집니다. 유니아 수녀는 놀래며 두려워합니디다. 미카엘라 수녀는 희준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하곤 유니아에게 가봐야할 것 같다며 혼비백산하며 뛰어가다 계속해서 넘어집니다. 만삭이 된 유니아는 몸에 핏줄이 돋아나며 마지막 기도를 하며 더 깊은 불 속으로 들어가며 괴로워합니다.

 

티없으신 동정녀, 천사들과 대천사들 천국의 모든 성인들이여 제 위에 내리소서
저를 녹이시고 새롭게 하시어, 이 모든 악들을 지옥 불구덩이 던져버리시고 당신으로 채우시어 도구로 써주소서
세상에 모든 창조물들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소서
부디 지켜주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얼굴에 핏줄이 돋아나며 그녀는 불길 속으로 사라집니다.

 

장미십자회에 직접 방문한 박형곤 신부
장미십자회에 직접 방문한 박형곤 신부

장미십자회 본당, 박 신부와 장미십자회 신부가 만납니다. 장미십자회 신부는 직접 오실 줄 몰랐다며 인사를 건넸고, 박 신부는 그날 의식의 책임자로서 당연한 일이라 인사합니다. 그리고 장미십자회 신부는 아이의 안부를 묻습니다. 박 신부는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장미십자회 신부는 박 신부에게 자신들을 좋아하지 않았었지 않냐는 질문을 하고, 박 신부는 구마의식에 신중했었다 정도로만 이야기합니다. 장미십자회 신부는 농담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자신도 박 신부도, 유니아 수녀도라며 유니아 수녀를 기리는 말을 합니다. 박 신부는 앞에 그려진 예수와 성모마리아 그림을 바라보며 유니아 수녀를 떠올립니다. 

 

유니아 수녀의 희생을 기리고 다음 12형상을 쫓으러 가는 최준호 아가토 신부
유니아 수녀의 희생을 기리고 다음 12형상을 쫓으러 가는 최준호 아가토 신부

유니아 수녀의 무덤 앞, 최준호 아가토 신부(강동원)이 찾아와 성호를 긋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미카엘라 수녀도 꽃을 들고 찾아와 인사를 건넵니다. 최준호 신부는 미카엘라 수녀의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미카엘라 수녀는 어디로 가는건지 물었고, 최준호 신부는 12형상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야겠죠? 라며 삶의 방향을 이야기합니다. 미카엘라 수녀가 자신이 잘 할 수 있을지 묻자 최준호 신부는 이미 다 배우셨다며 할 수 있다고 유니아 수녀님이 전부 다 가르쳤다고 남겨놓으셨다며 농담을 하며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이상으로 영화 검은 수녀들의 자세한 줄거리, 결말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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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jiineeee.tistory.com/64 [기록하는 삶📚:티스토리]